이벤트 스토리/금기와 애집의 마리오네타

금기와 애집의 마리오네타 로그인 숏 스토리 (1)

하무얀 2023. 9. 18. 20:58

네로: 여기. 막 만들어서 뜨거우니까, 화상입지 않게 해.

라스티카: 무척 맛있어 보여. 고마워, 네로.

브래들리: 어이, 내 몫의 밥도 준비해라. 긴 여행이라 배고프거든.

네로: 네놈, 발로 문을 열지 마.

브래들리: 발버릇 나쁨이라면, 네놈도 비슷한 거잖냐.

라스티카: 오야. 브래들리, 그 손에 들고 있는 건 인형이니? 무척 정교한 만듦새네. 눈은 루비처럼 빨갛고, 머리카락은 흑요석처럼 윤기가 있어서 아름다워.

네로: 꽤나 고급 같네..... 어디서 훔쳐 온 건가?

브래들리: 틀려. 재채기로 서쪽 나라에 날려졌더니, 눈 앞에 있던 녀석이 '혹시, 진짜......?' 같은 말 하면서 떨어대서 말야. 나를 모델로 한 인형을 만들었으니까, 부디 받아줬으면 한다고 건네진 거다.

네로: 하? 모델?

브래들리: 책으로 이 몸의 활약을 읽고 대 팬이 됐다나. 그래서, 서쪽 나라에서 이름이 알려진 인형사한테, 커다란 저택을 지을 정도의 돈을 투자해서 만들게 한 모양이라고.

네로: 그만큼 돈을 부은 걸, 용케 그렇게 한순간에 놓네......

브래들리: 자기 손 안에 있기보다도 본인의 손 안에 있는 편이, 그 녀석에게 있어서는 가치가 있다더라고.

라스티카: 그 활약이 쓰여진 책이라는 건, '죽음의 도적단 성쇠기 전 12권' 의 얘기려나? 나도 읽은 적이 있어. 파란만장한 스토리가 인기라, 팬도 많은 모양이지.

브래들리: 안 썼고, 쇠퇴하지도 않았지만 말이지. 책의 내용은 마음에 안 들지만, 이 녀석은 꽤나 센스가 좋아.

라스티카: 그렇네. 특히 눈가가 쏙 닮았어. 서늘한데, 불타오르는 불꽃 같은 힘 강함도 있어서...... 어라?

네로: 왜 그래, 신랑 씨.

라스티카: 진짜 브래들리는 코에 상처가 있는데, 이 아이는 어째서 이마에 상처가 있는 거지.

브래들리: 그건 감옥에서 빠져나오기 위해서, 간수와 싸워서 얻은 상처라는 모양이야.

라스티카: 아아. 그 책의 브래들리는, 탈옥하기 위해서, 앞을 가로막는 간수를 차례차례 쓰러뜨리고, 최강의 간수와 싸워서 무사히 탈옥하는 거였지.

네로: 이야기인 것도 있어서, 화려하구만.....

라스티카: 네로도 다음에 읽어보면 어때? 분명 중앙 나라의 거리에도 취급하고 있는 가게가 있던 듯한 느낌이 들어.

네로: 아ㅡ.........., 아니, 나는......

브래들리: 핫. 이 녀석한테는 어디의 누군가가 쓴 가짜 전기 같은 건 필요 없어. 게다가, 이 몸의 팬이라는 녀석들도 적당히, 책의 활약을 반복해서 모방하는 거로는 부족하잖아. 성쇠기 같은 웃긴 것보다 화려한 활약을, 앞으로 충분히 보여줄게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