클로에: 으ㅡ음..... 으ㅡ음......
시노: 클로에. 뭘 응응 신음하고 있지.
클로에: 앗, 시노! 새로운 옷 디자인을 떠올렸는데, 이미지에 맞는 색의 천이 없어서.
시노: 그래서 천투성이가 되어 있는 건가...... 디자인화를 보여봐. 오, 멋지네. 어깨의 뾰족한 부분이, 특히 멋져.
클로에: 고마워! 좋은 악센트가 되고 있지! 고민인 건, 망토의 안감이야. 칠흑의 밤에 내려선 붉은 사신..... 같은 걸 이미지하고 있는데, 이거! 랄 빨간색이 보이질 않는단 말이지. 깊고 어둡고, 그래도 선명하고, 밤에도 눈을 끌 듯한 색이 좋은데.....
시노: 심홍의 사신인가...... 좋네. 천 집에는 부탁하지 않는 건가?
클로에: 못 하진 않지만, 오더메이드면, 시간이 걸려버린단 말이지. 스스로 물들여도 좋지만, 이미지에 맞는 염료도 좀처럼 없어서.
시노: ........아.
클로에: 왜 그래?
시노: 분명, 셔우드이 숲 안족에, 그런 색의 식물이 있던 것 같아.
클로에: 엣, 정말!?
시노: 아아. 꽃도 잎도 새빨간, 키 작은 나무다. 이 시기가 되면, 물들어서, 깊은 색이 돼. 밤에도 잘 눈에 띄어.
클로에: 엣, 엣, 최고! 잎이나 꽃을 끓여서, 염료를 만들 수 있을지도! 있지, 그 장소까지 안내해줄 수 있어?
시노: 안 돼.
클로에: 어째서...... 혹시, 귀중한 식물이거나 해?
시노: 그런 것도 아니지만, 독이 있어. 잎에서 배어나오는 즙에 닿으면, 피부가 새빨갛게 부풀어올라. 놔두면 낫지만, 한동안 옷을 만들지 못하게 될 거다.
클로에: 그런가...... 그 독은, 빼거나 할 수 없는 거려나?
시노: 시험한 적은 없네. 그래도, 도서실에서 읽은 도감에, 그 나무에 대해 쓰여있었던 것 같아. 잘 읽으면, 해독 방법도 실려있지 않을까?
클로에: 알았어! 나, 조사해볼게! 그러니까, 만약, 독을 빼는 방법이 있으면, 숲으로 안내해줄 수 있을까. 폐를 끼치지 않도록, 준비도 제대로 할 거고, 시노를 위험한 꼴에 처하게 하지 않을 테니까!
시노: ............. 좋다고. 해독 방법도 같이 조사해줄게.
클로에: 괜찮아......?
시노: 아아. 목적을 위해서라면, 위험에도 굴하지 않는 당신의 정열, 싫지 않다고.
클로에: 시노......! 고마워! 천이 물들어서, 옷이 완성되면, 시노가 제일 먼저 입어줬으면 해!
시노: 아아, 물론이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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