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틸의 목소리: 레노 씨! 방에 계신가요?
레녹스: 미틸인가. 금방 열 테니까, 잠깐 기다려 줘.
미틸: 갑자기 방문해버려서 죄송해요. 혹시, 바쁘셨나요?
레녹스: 아니, 양들을 브러싱해주고 있었을 뿐이니까, 괜찮아. 나한테 뭔가 용무라도 있었어?
미틸: 실은 양 씨를 만나러 왔어요. 조금 복슬복슬함을 즐기게 해 주실 수 있으려나 싶어서.....
레녹스: 하하. 그럼 마침 잘 됐다. 좋을 만큼 쓰다듬어 줘. 양들도 분명 기뻐할거야.
미틸: 감사합니다! 에헤헤, 브러싱한 참이라서, 양 씨들 푹신푹신하네요. ........이러고 있으면, 걱정스러운 기분이 사라져가는 느낌이 들어요.
레녹스: 걱정?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.
미틸: 앗, 별 일은 아니예요. 리케가 중앙과 서쪽 마법사들과, 오즈 님의 성에 가지 않겠냐고 해서...... 옛날에 읽은 그림책에 오즈 님의 성은 헤매는 사람을 먹어버리는 마물의 성이라고 쓰여 있었던 걸 떠올려버려서. 물론, 믿고 있는 건 아니예요! 그저, 북쪽 나라는 위험도 많으니까, 괜찮으려나 싶어서 조금 걱정되어 버렸어요.
브래들리: 남쪽의 쬐끄만 녀석, 그건 정답이라고. 오즈의 성은 약해빠진 녀석이 헤매게 되면 바로 박살을 내 버리지.
미틸: 브래들리 씨!? 아까까지 없었는데.....
레녹스: 브래들리도 양들을 쓰다듬으러 온 건가.
브래들리: 그럴 리 없잖아! 재채기로 날아온 거라고. 이번엔 근처라서 살았구만.
미틸: 저기, 아까 이야기 정말인가요?
브래들리: 오즈의 성 이야기 말인가? 정말이야. 나는 거기에 훔치러 들어가서, 몇 번이나 그 녀석한테 죽을 뻔 했는지 모른다고.
미틸: ........그건 브래들리 씨가 나쁜 짓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!
브래들리: 뭐라고? 도적이 보물을 훔치러 가는 게, 뭐가 나쁜 건데.
레녹스: .......
레녹스: (양과 브래들리 덕분에, 미틸의 걱정도 사라진 모양이네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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