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벤트 스토리/오로라에 기도하는 개 조련사의 발라드

오로라에 기도하는 개 조련사의 발라드 숏 스토리 (3)

하무얀 2020. 10. 14. 08:50

히스클리프: 후우, 앞으로 조금이면 다 읽을 것 같아. 그나저나 오늘은 마법소가 어쩐지 조용하네......

 

시노: 항상 시끄러운 중앙과 서쪽 녀석들이 임무를 나가 있어서 아닐까. 의뢰로 북쪽 나라에 있는 오즈의 성을 간다고 아서가 말했었어.

 

히스클리프: 우왓, 시노!? 어느새 방에 온 거야. 

 

시노: 지금이다. 말해두지만 제대로 노크는 했다고. 

 

히스클리프: 아아, 미안...... 책을 읽느라 집중했으니까,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야. 

 

시노: 딱히 괜찮아. 하지만, 열쇠는 잠궈 두는 편이 좋다고. 마음대로 누군가가 방에 들어와버리면 곤란하잖아.

 

히스클리프: 내 방에 마음대로 들어오는 건 시노 정도라고 생각하는데.......

 

시노: 오즈의 성에 나도 조금 가고 싶었어. 오즈의 성은 분명 크고 강할 것 같으니까 말이지. 봐보고 싶어. 

 

히스클리프: 하하, 확실히 그런 이미지가 있을지도. 신경쓰인다면 시노도 동행시켜달라고, 부탁했으면 좋았을 텐데.

 

시노: 내가 있으면 방해가 된다. 

 

히스클리프: 방해라니..... 시노는 의지가 되고, 아서 님들도 그런 식으로는 말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.

 

시노: 아서는 항상 훌륭한 왕자님이라는 얼굴을 하고 있잖아. 

 

히스클리프: 엣? 뭐어, 그렇네. 나보다도 연하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고 착실하신 분이야. 

 

시노: 하지만, 오즈의 이야기를 할 때는, 조금 분위기가 달라. 히스가 내게 자신이 만든 오르골의 이야기를 할 때랑 같은 얼굴을 하고 있어. 특별하고 소중한, 보물의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랑 말야. 그러니까, 오즈의 성에서 지내는 시간도 아서에게 있어서는 특별할 거라고 생각해. 그러면, 허물없는 녀석들끼리 가는 편이 좋겠지. 

 

히스클리프: 시노.......

 

시노: 아. 용무를 잊을 뻔 했다. 배가 고파서 네로가 있는 곳에 과자를 받으러 갈 건데, 히스도 어때?

 

히스클리프: 권유하러 와 준 거구나. 고마워. 응, 나도 같이 갈까. .........저기 말야, 시노.

 

시노: 응?

 

히스클리프: 역시 아서 님은 시노와도, 오즈 님의 성에 가고 싶다고 말해주지 않았을까. 그야, 자신에게 있어 특별하고 소중한 보물이니까, 소중한 친구에게도 가르쳐주고 싶고, 알아줬으면 한다고 생각할 테니까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