브래들리: 후우. 샤일록: 브래들리. 어딘가로 외출해 계셨나요? 브래들리: 재채기로 날려졌었어. 그 김에, 좀 어슬렁대고 왔을 뿐이다. 샤일록: 과연. 엣취하고 코를 울릴 때마다, 행선지 모르는 여행을 나가버리게 된다니, 몇 번을 들어도 희한한 이야기네요. 브래들리: 재밌어하지 말라고. 시간과 타이밍을 고를 수 없는 건 마음에 안 들지만..... 뭐어, 그래도, 매번 시원찮은 장소로 날려지는 것도 아냐. 자, 보라고. 샤일록: 오야, 여행지의 선물인가요? 본 적 없는 상표의 와인이네요. 게다가, 라벨도 새로운 것. 아지 세상에 나와 있지 않은 브랜드거나, 개인이 취급하고 있는 것일까요. 브래들리: 오우, 과연 눈치 빠르구만. 날려진 곳의 노점에서 시음을 권해졌다만, 이게 상당한 거라 말이지. 일대가, 축..